이 글에서 잠깐 다뤘지만, 약 2년 전쯤에 Jetson Nano라는 Nvidia에서 나온 보드를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잠깐 사용하고 다시 사용하게 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새로 나온 2GB 모델이 꽤나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 충동 구매 하고 말았다 ㅋㅋ
예전에 썼던 4GB 버전에 비해서 RAM 이외에도 하드웨어가 약간 변경사항이 있다. USB 포트 갯수가 줄어들고, 전원 잭이 베럴잭에서 USB C타입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기존에는 WiFi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있었는데 2GB모델은 그게 없어서 WiFi를 쓰고 싶으면 USB로 연결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싸질 수 있다면 이 정도 변경사항은 충분히 허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대충 초기 설정을 했는데 하면서 느낀게 예전에 비해서 개발환경이 많이 좋아진것 같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arm에서 돌아가는 vs code의 정식 배포판이 없어서 유저들이 빌드한 버전을 사용해야했는데, 각종 extension 등은 구현이 안되어서(소스 자체가 공개 안되어있는 경우)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MS에서 arm기반 linux용 vs code의 정식 배포판을 제공해준다! 물론 주요 extension들도 제공된다! 굳굳!!!
그리고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VS Code의 remote ssh를 사용하니까 터미널도 사용 가능하고 코드 수정도 편하고 아주 쾌적하다. 예전에 이걸 알았더라면 vim 같은거 안쓰고 훨씬 편하게 개발했을 것 같다(이제라도 알게되어 기쁘다)
현재 Jetson Nano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계획중인 것들)은 대략 이렇다.
1. 이 글에서 소개한 GPIO C++ 라이브러리 관련해서 추가 개선 작업(당시 포팅하지 않았던 부분 포팅작업 등)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레포지토리에 관심을 가져줄 줄은 몰랐다. 이렇게 관심을 받다보니 괜히 뿌듯하고, 당시에 다 포팅하지 않았던 작업들을 끝내서 좀더 완전한 포트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코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천천히 즐기면서(?) 진행하면 될 것 같다.
2. 비트코인 자동매매
사실 이거는 막 대박 터트려서 돈을 벌고 싶다 이런건 아니고, 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아주 작은 비율로 가상화폐를 둬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비트 코인 자동매매의 경우 24시간 프로그램이 돌아가야하는데, AWS 서버 같은걸 빌리자니 무료로 쓸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고, 내 PC를 계속 켜두자니 좀 부담스럽다. 이때 Jetson의 경우 계속 켜놓더라도 별 부담이 없어서 딱일것 같다. 관련 코드나 강좌는 이미 너무 많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3. 각종 개발용 테스트 서버
이건 구체적인 뭔가 계획이 있는건 아닌데, 기왕에 24시간 돌아가는 나만의 작은 컴퓨터가 생겼으니, 이걸로 개발용 서버로 쓰려고 생각중이다. 사실 웹프로그래밍이라던가 리눅스라던가 이런 분야는 내가 아는게 너무 없어서 평소부터 공부는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딱 좋은 개인용 서버가 생긴 셈이니 이걸로 이것저것 실습해보면서 웹서비스라던가 리눅스라던가 그 동안 잘 몰랐던 것들을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 뭔가 AI와 관련된 작은 웹서비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Jetson Nano에 GPU가 달려 있으니) 생각하고는 있는데 딱히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