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프로그래머를 위한 선형대수

책 제목:  프로그래머를 위한 선형대수 (일본어 원제: プログラミングのための線形代数)

평점: 4.5 / 5.0

 

요약
1. 수식이 아니라 각각의 개념들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2. 설명은 친절한 편이지만 번역이 전반적으로 아쉬움

 

선형대수에서 등장하는 기초 개념들의 이미지/직관를 잡기 좋은 책. 

제목은 "프로그래머를 위한"이라는 제목이지만,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선형대수를 배우면서 "내가 지금 뭘 계산하고 있는건지 전혀 모르겠다" 또는 "단순한 수식,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각각의 개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같은 시리즈인 "프로그래머를 위한 확률과 통계"도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다. 또 후반부에서는 선형대수 입문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수치해석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는 것도 좋았다(제목에 "프로그래머를 위한"이 붙은건 이런 부분 때문인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유일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번역이다. 지나치게 일본어 직역체여서 한국어로는 어색한 문장들이 꽤 자주 등장한다. 특히 수학/공학 용어 중에서 한국어로 그대로 옮기면서 오해의 소지가 생길만한것들이 몇가지 있었다.

"정도"라고 변역된 단어가 여러차례 등장하는데, 문맥상 아마도 精度인듯 한데 "정밀도, 정확도"로 번역했으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것 같다.  또 "정수"라고 번역된 단어도, 수식의 흐름으로 보았을때 定数, 즉 constant라는 의미인것으로 추정되는데 整数(integer)의 의미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그냥 상수라고 번역했으면 훨씬 좋았을것 같다.